모기지론 담보 MBS 첫 발행
주택금융公 5,520억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이 처음으로 발행됐다.
주택금융공사는 모기지론 판매가 시작된 지난 3월25일부터 5월28일까지 하나ㆍ제일ㆍ외환은행과 삼성생명 등 4개 금융회사가 취급한 모기지론을 담보로 5,520억원의 MBS를 발행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발행된 MBS는 은행 2,220억원(40%), 보험 2,000억원(37%), 연기금 1,000억원(18%), 기타 300억원(5%) 등 19개 기관투자가에 모두 인수됐다.
이번 MBS의 만기는 1∼20년으로 공사가 지급을 보증하는 선순위 9종류와 지급을 보증하지 않는 후순위 1종류 등 모두 10종류가 있고 평균 발행금리는 연 5.0%다. 주택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만기 20년의 장기채권이 발행된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앞으로 매월 5,000억원 규모의 MBS 발행을 정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안에 약 4조원의 MBS를 발행하고 오는 2008년까지 70조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MBS란 모기지론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주택자금을 대출해주고 확보한 저당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겨주면 주택금융공사가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주택금융공사는 MBS를 기관투자가 등에 판매한 자금으로 금융회사에 대출액과 모기지론 취급수수료를 지급한다.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입력시간 : 2004-06-15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