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문민정부 출범이후 상장기업 부도 26건/1.8개월에 1사꼴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상장사들은 1.8개월만에 한개꼴로 부도가 났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3년 2월25일 문민정부가 출범한이후 47개월동안 부도발생이나 법정관리신청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종목은 한보철강 등 26개사에 달했다. 1.8개월만에 한개씩 상장기업이 쓰러진 셈이다. 이들 26개사의 대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수와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각각 14만5천9백49명과 7천5백34만7천주에 달해 부도에 따른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94년이 한국강관 등 8개사로 가장 많았고 93년 7개사, 95년 3개사, 96년 6개사이며 올해들어 한보철강과 상아제약 등 2개사이다. 관리종목은 부도나 법정관리 및 자본전액잠식 등으로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을 관리포스트에 편입시켜 상장폐지를 유예시키는 것으로 투자자보호를 위한 장치다. 관리종목의 경우 편입된 당일에는 매매거래가 하루 중단되고 다음날 동시호가주문을 통해 기준가가 결정된다. 기준가는 가격대별로 누적매도주문수량을 집계해 총매도물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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