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시 강화군과 옹진군의 행정구역 개편 문제가 지역사회의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의 통합, 옹진군의 경기도 환원 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 인천시가 골프장 건설을 제외시키자 옹진군을 경기도로 환원하는 문제를 추진하겠다고 들고 나왔다. 또 강화군은 해안도로 개설 지연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 설치의 어려움을 들어 김포시와의 통합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ㆍ도 간의 경계조정문제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추진할 사항이지만 인천시와 시의회가 반대할 것이 불 보듯 뻔해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는 실정이다.
강화군과 김포시의 통합은 일정이 촉박하고 강화군이 얻을 실익이 거의 없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구 6만7,000여명의 강화와 25만명의 김포가 통합하면 강화군의 명칭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화ㆍ옹진군은 지난 1995년 인천광역시 승격과 함께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편입됐다.
강화군과 김포시의 통합, 옹진군의 경기도 환원 등은 이처럼 현실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자칫 역사적,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을 부추길 소지가 크다. 실제 옹진군수가 소속된 한나랑 인천시당과 민주당 인천시당 사이에 비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정구역 개편 문제로 소모적 논쟁이 벌어지면 지역사회에 혼란을 가져올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감정적으로 대립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지만 옹진군의 경우 굴업도 골프장이 걸려 있어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