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지난 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11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당시 현대중공업 정몽준 고문 등이 정주영 당시 현대 명예회장 일가의 주식을 관리하던 현대 구조조정본부 경영전략팀 계획에 따라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주장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대상선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이익치씨가 2000년 4월 북한과 계약 체결 당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과 배석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고발한 박세용 전 INI스틸회장,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강연재현대증권 전무 등 전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 간부와 김형벽 현대중공업 회장, 이영기 전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현대중공업 전.현 임원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선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