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청년들 나약함에 치를 떨었다

"자금 지원 더… 생계비도…" 타령에<br>도전·헝그리 정신 사라져 "고생·열정이 성공 만든다"<br>사관학교 1기 졸업생 수준미달 질문 이어지자 답답해하며 언성 높여<br>"정부 지원에 목숨 거는 함량 미달자 걸러내고 소수정예 지원" 지적도

지난 23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안산 연수원에서 열린‘무박2일 청년 창업 토론회’ 에서 송종호(앞줄 왼쪽 두번째) 중소기업청장이 최정숙(〃〃) 여성벤처기업협회장, 황철주(〃〃세번째) 벤처기업협회장과 예비 청년창업자, 중진공 관계자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청




선배들 "정신 재무장하라" 쓴소리 "혜택만 바라는 온실 속 화초 안된다" 애정 어린 질책


윤경환기자ykh22@sed.co.kr














지난 23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안산 연수원에서 열린‘무박2일 청년 창업 토론회’ 에서 송종호(앞줄 왼쪽 두번째) 중소기업청장이 최정숙(〃〃) 여성벤처기업협회장, 황철주(〃〃세번째) 벤처기업협회장과 예비 청년창업자, 중진공 관계자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청
























“정부의 교육을 받았다고 자금지원과 성공보장의 길이 열린다고 착각하지 마라. 내일의 성공은 교육이 아닌 차별화와 고생을 통해 얻는 것이다”(황철주 벤처기업협회 회장)

“도전도 안하고 걱정부터 하는 지금 태도가 불안감을 키운다. 경쟁력만 있으면 자금 확보는 문제없다” (최정숙 여성벤처기업협회 회장)


22~23일 이틀간 중소기업청 주최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안산 연수원에서 열린 청년창업사관학교의‘무박 2일 청년 창업토론회’ 현장.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려는 상당수 예비 청년창업자들을 향해 중소기업계 선배들의 쓴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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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밤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진행된 끝장토론회장은 앞다퉈 발언권을 얻으려는 청년예비창업자들로 후끈 달아올랐다. 뜨거운 열기를 확인한 황 회장과 송종호 중기청장,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들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배어났다.

그것도 잠시, 질의가 이어질수록 선배 기업가들과 송 청장 등 정부관계자들 사이에선 한숨소리가 높아졌다. 헝그리정신으로 똘똘 뭉쳐 강인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청년창업 준비생들 치고는 나약하고 배부른 발언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한 예비창업자는 “집안이 어려운 창업준비자에게는 창업이 될 때까지 정부가 생계비를 달라”고 강변했다. 또 다른 창업준비생은 “청년창업자에게 병역특례를 주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의 창업제품을 1차로 구매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더해 창업사관학교 졸업자들만을 위해 별도의 사업장을 마련해주고 정부자금을 우선적으로 제공해달라는 ‘지원 타령’이 줄을 이었다. 종합하면 창업의 험난함을 스스로 부딪쳐 이겨내려 하기보다 정부가 다 알아서 도와달라는 투였다.

보다 못한 선배 기업가들이 마이크를 들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는 “여지껏 120여개 우수 창업기업을 만나봤지만 정부에 무엇을 바라고 창업한 사람은 한명도 못 봤다”며 “성공한 사람들은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바칠 생각만 한다”고 꼬집었다. (3면에 계속)/안산=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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