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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일부 구단 ‘치명타’

프로축구 K-리그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가 드러난 선수가 46명이나 된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7일 발표되면서 일부 구단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울 만큼 치명타를 받았다. 7일 프로축구계에 따르면 우선 상주 상무가 당장 9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는 상태다. 권순태를 제외한 남은 골키퍼들이 모두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불려간 상주는 권순태가 지난 2일 대구FC와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해 9일 서울전에 나올 수 없다. 상주는 급한 대로 필드 플레이어 3명을 수문장 후보로 점 찍고 골키퍼 유니폼까지 맞췄다. 지난 대구전에서 권순태가 퇴장 당한 뒤 임시로 골문을 지켰던 공격수 곽철호(25)를 비롯해 수비수 이윤의(24), 미드필더 김범준(23) 가운데 한 명이 서울과의 경기에 골키퍼로 변신할 예정이다.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 역시 주전 골키퍼가 승부 조작 혐의를 받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당초 승부조작에 연루된 구단은 6개였지만 일부 선수들이 지금은 다른 팀에 속해 있는 경우도 있어 6개 구단보다 많은 수의 팀들이 전력 누수 피해를 보게 됐다. 아직은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대표팀도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지면서 어느 정도 전력 약화가 우려된다. 공격수 선발 자원 가운데 하나인 최성국(수원)이 불구속 기소됐고 올림픽 대표팀 주장 홍정호(제주) 역시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돈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기소된 전체 46명의 선수를 승부조작 당시 소속별로 보면 ▦광주상무 15명 ▦전남 9명 ▦대전 7명 ▦대구 7명 ▦인천 5명 ▦부산 3명 등이다. 이들을 현 소속으로 분류하면 모두 17개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광주에서 상주로 연고지가 바뀐 상주상무 9명 ▦대구 6명 ▦대전 5명 ▦부산 4명 ▦전남 4명 ▦서울 2명 ▦수원 2명 ▦경남 2명 ▦해외 프로팀 2명 등 순이다. 이 밖에 ▦현역을 그만두고 대학에서 코치생활을 하는 사람이 1명 ▦별 다른 소속이 없는 사람이 2명 등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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