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슈퍼개미 집합소 AJS

최대주주 김수일 회장 이어 경대현씨 사내이사 영입


'슈퍼개미' 김수일 회장을 최대주주로 둔 코스닥상장사 AJS가 또 다른 슈퍼개미인 경대현씨를 사내이사로 영입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JS는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경씨와 김세진씨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올렸다. 경씨는 지난 2004년 서울식품공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해 유명해진 슈퍼개미다. 이후 한국슈넬제약(현 슈넬생명과학)·넥사이언(현 한국자원투자개발) 등의 상장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코스닥상장 제약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부양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 회장도 2005년 아세아조인트를 적대적 인수하며 증권가에 이름을 날린 슈퍼개미 출신이어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의 안건이 통과되면 슈퍼개미 두 명이 한 회사에서 함께 사업을 하게 된다.


AJS 측은 새로운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교육사업 등 신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김씨는 와세다대 일본어 교육센터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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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S는 이번 주총 안건으로 사내이사 선임안 외에도 숙박 및 구내식당업, 관광숙박업, 학원사업 및 교육 프랜차이즈사업, 여행사, 유학 알선업 등 20개의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을 올리기로 했다. 대신 기존 사업목적 중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업, 태양광에너지사업 및 전지사업, 발전기 부품 제조 및 판매업,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개발 및 제조·판매업 등 15개 사업은 삭제하기로 했다.

AJS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배관자재사업의 수익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AJS는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2012년도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64%가량 줄었다.

AJS는 이번 주총을 계기로 새로운 수익을 일으킬 신규 사업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사업의 범위가 넓은 만큼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AJS 관계자는 "신규 사업은 모두 다 진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진출할 수도 있는 사업들을 사업목적에 추가해둔 것"이라며 "이번 주총이 열려야 AJS가 가장 먼저 진행할 신규 사업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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