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서해5도 通航질거' 공포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23일 서해해상군사분계선 확정에 대한 후속조치로 6개항의 「5개섬통항질서」를 공포하고 서해5도 출입은 지정된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공포했다.북한 해군사령부는 이날 『조선서해해상군사분계선설정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5개섬 통항질서」를 공포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중대보도를 통해 모두 6개항으로 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북쪽 수역에 위치한 5개섬에 대한 통항질서를 공포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북한방송들이 보도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우리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준수함에 있어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협상을 통하여 해결할 용의가 있지만 미군측이 끝내 문제토의를 거부하고 있는 조건에서 이제 더 이상 실무토의에 응해 나오기만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5개섬 통항질서」를 확정해 공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오후 김종환 정책보좌관과 정영진 합동작전본부장 주재로 각각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의 이같은 선포는 꽃게잡이철과 4.13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내부의 혼란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작년 9월에도 일방적으로 해상경계선을 설정하고 자위권행사를 위협한 적이 있었다』며 『오히려 이날 발표한 서해 5도 통항질서는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 5도에 대한 미국의 관할권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작년보다 수위가 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3/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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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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