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복지사·수의사·교수서 5급 공무원으로 화려한 변신

■ 행안부 민간경력 합격자 면면보니…<br>오뚜기서 근무 정창민씨 한식세계화 정책 지원 담당<br>복지시설서 자란 임동민씨 수혜자 입장서 서비스 다짐<br>섬유 특허 분야 심유봉씨 교수 출신 52세 최고령

왼쪽부터 심유봉씨, 정창민씨, 임동민씨, 유성재씨, 강병구씨


순식간에 5급 공무원으로 '화려한 변신'
복지사·수의사·교수서 5급 공무원으로…■ 행안부 민간경력 합격자 면면보니…오뚜기서 근무 정창민씨 한식세계화 정책 지원 담당복지시설서 자란 임동민씨 수혜자 입장서 서비스 다짐섬유 특허 분야 심유봉씨 교수 출신 52세 최고령

문병도기자 do@sed.co.kr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왼쪽부터 심유봉씨, 정창민씨, 임동민씨, 유성재씨, 강병구씨










"한국의 우수한 식품들이나 전통제품을 해외에 알리고 싶어요. 단순히 전통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현대화시키고 수출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국가 경제에 보탬을 주고 싶습니다."

㈜오뚜기에서 16년 동안 근무하면서 마가린∙식용유 등 가정용 유지제품 개발과 마케팅∙기술영업을 해온 정창민(40)씨. 치열한 경쟁을 뚫고 5급 공무원으로 변신해 한식 세계화 지원 정책을 담당한다.

행정안전부는 민간 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66개 직무분야 103명의 명단을 11일 발표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란 사회복지사와 건설사 중동 전문가, 수의사, 대학교수 등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합격했다.

사회복지시설 관리정책 분야 합격자 임동민(32)씨는 어릴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13세가 될 때까지 아동양육시설에서 자랐다. 성장해 사회복지사가 된 임씨는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면서 청소년 비행 예방사업과 저소득 가족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을 벌였다.

임씨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며 복지 수혜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회복지서비스 전달 체계의 단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병구(40)씨는 17년간 토목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도로망과 교량건설 계획을 세우다 125대1의 경쟁률을 뚫고 광역교통정책 분야를 맡게 됐다. 강씨는 "세종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 수립하는 데 실무에서 쌓은 경험을 살리고 정책적인 조율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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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분야 특허심사 분야에 최고령 합격자인 심유봉(52)씨는 코오롱기술연구소에서 섬유소재 원단 개발을 하다가 대학교수로 13년간 후학을 가르쳤다. 한화건설에서 중동 건설현장을 누빈 유성재(38)씨는 아랍어권 지역외교 분야에 합격했고 동물질병 분야에 합격한 유광수(39)씨는 바이러스학을 전공한 수의사다.

이번 채용시험에는 3,109명이 지원해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41.7%로 지난해(26.9%)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5.4세로 지난해 5급 공채 행정직 합격자 평균 연령보다 10세가량 높다. 연령대별로 30대가 84.5%로 가장 많았고 20대 3.9%, 40대 9.7%, 50대 1.9%였다. 평균 민간 경력은 평균 8.1년이다. 합격자들의 호봉은 민간 경력을 100% 반영해 결정한다.

합격자들은 내년 4월부터 2012년도 5급 공채 합격자들과 함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기본소양 교육을 10주간 받고 현업에 배치된다.















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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