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국에서 가정까지 연결돼 있는 전화선(동선)을 값비싼 광케이블로 바꾸지 않고도 VOD(주문형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장치가 개발됐다.한국통신은 24일 전화국에서 대도시 아파트단지 등 주거밀집지역의 원격단말기까지 광케이블을 깔고 원격단말기에서 가정까지는 기존의 전화선을 이용하는 FTTC(Fiber To The Curb)형 광통신망 구성에 필요한 광가입자 전송장치(FLCC)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이 1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대우통신컨소시엄과 삼우통신공업,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정보통신컨소시엄 등 5개 업체와 공동 개발한 이 장치는 전화국의 주국장치(HDT)와 주거밀집지역의 옥외에 설치되는 광가입자 지역장치(ONU)로 구성돼 있다.
HDT와 ONU는 6백22Mbps속도의 광케이블로 연결되고 ONU에서 가정까지는 고속디지털가입자 정합기술(VDSL)을 이용, 기존의 전화선을 통해 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와 기존 전화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준다. ONU 1개 시스템에는 1백80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백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