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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의 둘째날인 14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전시관은 신형 제네시스를 살펴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 업체 관계자와 기자들은 신형 제네시스의 안팎을 꼼꼼히 살펴보며 외부 디자인은 물론 내부의 조작버튼까지 만져보기도 하고, 구석구석 사진을 찍느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등 전시관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조성환 현대기아차 북미기술연구소(HATCI) 법인장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연간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출시된 1세대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연 1만8,000~2만대 수준으로, 공식적인 신형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목표는 올해 2만5,000대·내년 3만대다.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성공예감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형 제네시스를 구석구석 살펴보며 수첩에 메모하고 있던 시릴 로제(미쉐린 근무)는 "현대차의 디자인이나 성능이 점점 독일 자동차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한국인들이 현대차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신형 제네시스가 얼마에 판매되고 있는지 되묻기도 했다. 또 영국의 애널리스트인 휴 윌리엄스는 "가격과 성능을 고려하면 탁월한 차"라고 평가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4만~5만 달러 사이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BMW 등 일본이나 독일의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도 신형 제네시스를 확인하기 위해 잇따라 현대차 전시관을 찾았다. 제임스 트레이너 현대차 미국법인 PR매니저는 "신형 제네시스와 미국서 경쟁할만한 차는 아우디의 A6, BMW의 5시리즈, 캐딜락 차종 등"이라며 "구형 제네시스를 출시한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현대차 판매점에 와서야 제네시스의 존재를 알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제네시스를 보기 위해 판매점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현대자동차 전시관을 방문한 릭 스나이더 미시건 주지사 역시 조성환 법인장으로부터 신형 제네시스에 관한 설명을 주의 깊게 들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10분가량 현대차 전시관에 머문 그는 현대차 북미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와 엘란트라(아반떼), 또 올해 북미 시장에 출시될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ix 등에 관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조 법인장은 "북미기술연구소가 미시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도 큰 관심사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