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주식 책 한 권이 인생 180도 바꿨죠"

'지금 중국… ' 저자 정순필 VIP 자산관리컨설턴트

도면 설계 엔지니어 그만두고 中 주식투자 경험 책0으로 펴내

유명세 힘입어 증권가 입성


"항상 작업복을 입고 쇳덩어리와 씨름하던 제가 이제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게 지금도 신기하고 흥분됩니다."

정순필(28·사진)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VIP 자산관리컨설턴트는 6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불과 반년 만에 180도 바뀐 인생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포스코플랜텍에서 도면설계 엔지니어로 일했었다.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 것은 그가 쓴 책 한 권이었다. 바로 '지금 중국 주식 1,000만원이면 10년 후 강남아파트를 산다'다. 지난 3월 출판된 이 책은 한번에 5,000부씩 벌써 6쇄가 인쇄됐다. 증권가에서 유명해지면서 올 5월에는 신한금융투자의 초대로 일반투자자 대상 세미나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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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미나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당초 준비했던 300석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였다. 이런 유명세 덕분에 정씨는 이달부터 하나대투증권과 정식계약을 맺고 투자권유대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컨설턴트는 올해 초 회사를 그만두고 이 책을 썼다. 당시만 해도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확 바뀌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일찍 결혼해 자녀까지 있는 그에게 회사를 그만두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그는 "보통 회사를 그만둘 때는 이직할 회사를 확정하고 그만두지만 나는 그렇지 못해 부모님이 크게 반대하셨다"며 "일단 퇴직금이 어느 정도 있고 중국 주식 투자를 하면서 쌓은 지식도 있으니 이를 활용해 중국 주식에 대한 책을 한 권 써보자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의 과감한 결정은 결국 대성공을 거뒀다.

정 컨설턴트가 중국 주식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2011년이다. 그는 "대학 2학년 때인 2008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전세계의 돈이 성장하는 국가로 향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2011년 초부터 '중국의 삼성화재'로 불리는 중국인민재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분의 10% 정도를 들고 있어 유명한 전기차업체 BYD, 백색가전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하이얼전자 등 5개 종목에 3,000만원 정도 투자해 약 두 배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에서 금융업으로 직업을 바꾼 후 그가 느낀 점은 뭘까. "제조업체는 개인의 성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합당하게 보상하는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금융권은 영업에 대한 압박은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또 한 만큼 대가가 돌아온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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