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매물벽 돌파할까/거래량·고객예탁금 급증으로 가능성 커(초점)

◎75일 이동평균선 상승세 반전도 청신호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넘으면서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7백5포인트 부근에 밀집돼 있는 매물벽 돌파 가능성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대형주 약세, 중소형주 강세양상이 전개된 끝에 주가지수가 소폭 오른채 마감됐다. 지난 14일 주가지수가 7백선을 돌파한 이후 이틀간의 조정국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이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외부악재 때문이 아니라 단기상승폭 과대와 시장내부의 매물벽 진입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24일이후 숨가쁜 상승을 거듭한데다 최근 6개월간의 매물벽을 의미하는 1백50일 지수이동평균선(7백5포인트)에 근접하자 경계매물이 늘어나면서 지수가 횡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연 주식시장이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고 있다. 현재 시장여건은 기본적으로 경기침체, 환율상승, 한계기업도산 위협 등 좋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시장은 돌발악재에 둔감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고 오랫동안 소외됐던 저가대형주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는 강세장의 전형적인 징표들이다. 특히 거래량이 증가하는 고객예탁금을 배경으로 연일 4천만주대에 달하면서 매물을 원활히 소화해 내고 있다는 점은 매물벽 돌파를 낙관케하는 주요 요인이다. 1년만에 처음으로 75일주가이동평균선이 상승세로 반전했다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단기간에 10%이상 상승했음에도 조정폭이 크지 않은 것도 모두 이 때문』이라며 『큰 폭의 추가상승은 외국인한도 확대후 유동성이 크게 증가해야 하겠지만 7백5포인트대 매물벽은 조만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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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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