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석달째 고공행진/3월에도 0.22%

한보와 삼미의 부도와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어음부도율이 올들어 3개월째 지난 82년 5월이후 15년만에 최고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한보가 부도처리된 지난 1월중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19%(전자결제 조정전 기준)로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82년 5월 0.29%이후 15년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월중 0.23%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3월에도 0.22%에 달했다. 재경원관계자는 『지난 82년 장여인 사건때도 발생당월인 5월에만 0.29%의 높은 부도율을 기록한 뒤 다음달부터는 정상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이번처럼 3개월 연속 0.2%내외의 높은 부도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72년 사금융 양성화조치 이후로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도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한보의 부도규모가 9천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큰 데다 채권은행단간의 이견으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산업은행만 당좌거래를 재개해주는 등 한보부도의 뒤처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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