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99증시전망/테마별 예상] 붕락 악몽털고 힘찬 전진

국제통화기금(IMF)신탁통치에 따른 경제개혁으로 실물경제가 피페해지면서 지난해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그러나 올 한해 증시는 경기부양정책과 사상 최저금리, 뮤추얼펀드 활성화를 통한 주식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 등 여러 호재에 힙입어 지난해 말의 강세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테마별로 올해 증시를 짚어본다. ◇초저금리 시대=사상 초유의 초저금리시대가 펼쳐진다. 98년이 구조조정의 한해였다면 99년은 경기부양의 해다. 경기부양정책의 기본축에 바로 저금리가 자리잡고 있다. 저금리는 주가상승을 가져오는 첫번째 요인이다. 이에따라 지난 한해동안 고금리에 신음해 온 업종과 기업들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 자명하다. 재정적자 확대, 주택자금지원 등 정부가 강력한 통화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외부적으론 자본시장개방으로 외국자본이 밀려오면서 자금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정책당국이 은행간 하루물인 콜금리를 5~6%대로 운용하겠다고 밝혀 회사채 수익률은 7%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통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주가가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주가가 올라간다. 저금리로 인한 채권투자 메리트 감소에 따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불가피하고 금융비용감소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최대 수혜업종은 증권과 건설이다. 건설업은 건설경비 차입에 따른 비용감소, 건설시장 회복으로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업은 증권시장 활황에 따른 매매수수료 폭증, 차입금리 하락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부양정책=정부는 고금리, 긴축정책을 통해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 피폐해진 실물경제를 살리기위해 올 한해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IMF는 올해 성장률을 -1%로 잡고 있지만 정부는 2%로 잡고 있다. 정부는 성장률 제고를 위해 정부예산의 70%를 상반기에 배정할 계획이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150억달러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제도지원도 뒤따른다. 주택중도금 대출을 연간 4조원 지원하고 양도소득세 한시적 면제, 아파트 분양가를 완전 자율화한다. 이에따라 건설업, 증권업은 물론 내수회복에 따라 음식료업, 은행업도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실적 호전주=기업실적 호전은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재료다. 지난해 4·4분기 금리하락으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이후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전망이다. 특히 IMF 체제하에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기업들이 경영환경 호전과 함께 상당한 실적 제고가 예상된다. 부실부문 정리, 핵심사업 매각을 통한 유동성 제고,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조정효과가 결실을 맺고 산업경기가 회복되는 이중의 호재를 맞이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기업들이 대거 출현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저PER주인 음식료, 운송, 고무플라스틱, 1차금속, 화학 등의 실적상승이 점쳐진다. 전기기계, 통신, 도소매, 운송업의 경상이익 증가율도 많게는 세자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벨트 해제로 부각되는 자산주=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대폭 해제되면서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전망이다.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은 자산유동화가 가능해져 자산가치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제고와 자산가치 상승으로 기업의 담보능력이 제고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따라 그린벨트내 토지를 많이 보유한 기업에 장기적으로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로는 삼부토건, 삼환기업, 서광건설산업, 범양건영, 풍림산업, 신성, 중앙건설 등이 있고 제조업체로는 선창산업, 동원산업, 삼양제넥스, 동서산업, 한솔제지 등이 있다. ◇구조조정기금 도입 관련주=30대 그룹 이외의 중소·중견업체에 정부의 구조조정기금이 배정된다. 연간 매출액 10억 이상, 수출비중이 높거나 벤처기업 및 첨단산업기업, 내수업체중 시장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할당된다. 정부지원으로 기업경쟁력이 향상되고 이에따라 투신 운용사의 투자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주가상승이 예상된다. 1개업체당 3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높으나 재무구조가 빈약해 주가상승시 소외받아온 기업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투자 유망한 종목으로는 빙그레, 풀무원, 대한펄프, 웅진출판, 동아제약, 일성신약 들을 들 수 있다. ◇뮤추얼펀드=뮤추얼펀드는 유가증권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후 그 운용수익을 주주에게 배당금형태로 분배하는 투자신탁회사를 말한다. 지난해말 미래에셋 투자자문의 박현주펀드 출범으로 시작된 뮤추얼펀드 시장은 증시의 수요기반을 대폭 확충하는 일대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뮤추얼펀드는 자본금 규모가 평균 70억으로 예상되며 중소형 우량주에 집중투자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내재가치가 있는 우량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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