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창조경제 핵심은 패자부활

■창조경제의 창조산업<br>김기현ㆍ김헌식 지음, 범한출판사 펴냄


창조경제라는 말이 시대를 풍미하고 있다.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창조성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창조경제에 관한 기본적인 연구는 물론 최신 연구물과 사례들을 통해 창조경제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들을 분석한다. 자주 언급되는 예를보자. 서커스 공연기업 '태양의 서커스'는 서커스가 사양산업으로 치닫던 1984년 10명의 단원으로 캐나다의 한 쓰레기 매립장 속 서커스공연장에서 초라하게 시작됐다. 그러나 이 작은 회사는 컴퓨터그래픽(CG)ㆍ특수효과 등을 활용하면서 한물갔다고 평가받던 서커스를 세계적인 상품으로 끌어올렸다. 각국 상설공연장과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이 회사의 공연을 관람한 누적관람객만 1억명이 넘는다.

영국의 게이츠헤드. 이곳은 미술관, 화랑, 뮤직센터 등의 문화예술형 창조도시로 재생돼 성공을 거둔다. 제분공장을 개조한 현대미술관, 땅콩 모양의 세이지 음악당 등에 연간 관광객 200만 명이 찾아온다.


창조경제의 안전핀은 패자부활이다. 창조과정에 필요한 모험과 탐미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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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안전판은 자칫 패자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창조적 개인, 기업, 모임의 부활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안전한 매트리스 위에서 다양한 창조적 활동과 시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국가와 시민사회, 공동체의 역할배분과 롤 모델이 시급히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고객과 소비자, 시민들이 요구하는 고차원의 선택과 기호를 만족시켜야 하는 창조경제에서는 산업시대의 모범생보다는 모험생이, 탐색형 인간보다 탐미형 인간이 더 부각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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