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유도무기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중장기 R&D 전략을 마련하고 인력 확충에 나섰다.
한화는 오는 2020년까지 회사의 제조사업 핵심 연구 조직인 대덕 종합연구소의 R&D 인력을 600명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종합연구소 인력은 현재 400명 수준으로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6년 간 연구조직 규모를 약 50% 늘리게 된다.
한화는 특히 신규 채용 인재 중 대부분을 석사 급 이상의 고급 이공계 인력으로 뽑을 계획이다. 한화 종합연구소는 현재 석박사 비중이 70~80% 수준으로 다른 방산업계와 비교해 높으며 이같은 고학력 인력비중을 유지ㆍ확대할 방침이다.
한화는 또 중장기 R&D 로드맵에 따라 대덕 종합연구소도 확대 이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대전 종합연구소 인력이 늘면서 현재 일부 연구원들이 주변에 다른 건물 임대해서 이용하는 등 포화상태"라며 "인력이 늘어나는 점을 미리 가정해 연구소를 확충해 옮기기로 한 것이며 지역과 규모, 투자금액 등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연구소는 한화가 지난 1990년대 초 인천공장을 이전하면서 당시 인천에 있던 연구조직을 대전으로 옮겨 꾸려진 연구조직이다. 당시 200명으로 출범한 이후 이번 중장기 R&D전략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한편 한화의 중장기 R&D 전략은 유도무기 사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방산사업을 기존의 탄약사업 중심에서 정밀유도무기체계 사업으로 확대 전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