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지인 포천은 최근호에서 3,100명의 엔지니어링, 경영학, 컴퓨터 전공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 학생들이 경력을 높히기 위해 세계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월트 디즈니를 가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첫 직장으로 유명기업을 선택하면 향후 직장을 옮길 때 이력서에 큰 도움이 되고 동료들에게 자랑할 수 있다는 게 신세대 대학생들의 생각이다.월트 디즈니는 엔지니어링 학생들 사이에 최고의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경영학도들에게도 2위 업체로 선정됐다. 컴퓨터 전공자들 역시 월트 디즈니를 가고 싶은 기업 15위에 올려 월트 디즈니가 최고의 선망 기업임이 밝혀졌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가장 선호했으며 컴퓨터 전공자들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제일 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학졸업 예정자들은 추후 창업을 염두에 두고 유명 기업에서 자신이 원하는 경력을 쌓고 싶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최근 인터넷 창업으로 한 몫을 잡은 20~30대 신예 재벌들의 성공신화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포천지가 최근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억달러를 벌어들인 청년 재벌이 수십명에 달해 수많은 대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뉴욕 소재 인력 채용업체인 하니건사의 바바라 라이세 수석 컨설턴트는 『대체로 25세 전후인 대학 졸업예정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직장 초년시절 고액 연봉이나 복지혜택보다는 명성이 있는 기업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