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머물고 있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합법적인 산업연수생보다 더 많은 9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와 법무부는 지난 8월말 현재 불법체류자는 9만2,686명으로 대부분 불법취업자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된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로 인해 지난 93년 11월 이후 6차례에 걸쳐 총 8만2,800명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국내에 들어왔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국내 고용사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이 제도는 지난 5월 중단됐다.
정부는 지난 97년말과 올초에 불법체류 외국인이 자진출국할 경우 범칙금을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두차례에 걸쳐 6만1,689명을 출국시켰다.
정부는 현재 남아있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 강제로 출국시킬 방침이다. 【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