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파킨스병, 퇴행성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5명 중 1명은 노인이 아닌 40~50대 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결과를 분석한 결과 노인성 질환으로 치료받은 40~50대의 환자 수가 22만3,000명에 달해 전체 노인성 질환 환자 111만2,000명의 20%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50대 환자 수는 16만1,627명으로 5년 전 11만2,909명에 비해 43.1%가 증가했고 진료비 역시 1,684억원에서 3,61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질환별로 살펴볼 때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에 걸린 40~50대 환자 수는 20만7,360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인 84만3,000여명의 약 25%를 차지했다. 노인성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4명 중 1명이 40~50대 중장년층인 셈이다. 총 진료비 역시 4억7,000여만원으로 65~74세의 진료비 지출인 5억5,000만원에 육박했다.
치매 환자의 경우 60세 미만 ‘저연령층’ 환자가 2005년 5,252명에서 2010년 1만1,742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30대 이하 환자도 331명이 되는 등 조기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50대의 경우 치매에 걸린 환자 수가 2005년 3,881명에서 2010년 8,145명으로 109.9%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 질환 유(有) 소견자라는 진단을 받을 경우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받아 질병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킬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치매 발생 잠재그룹인 40~50대를 대상으로 한 조기진단 및 관리 프로그램의 서비스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 한 관계자는 “66세를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를 포함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고 지자체 보건소에서도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40~50대를 위한 검진, 관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매년 빠르게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젊은 층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