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김정일 뇌수술] '北 유사시' 서방전문가들 전망

"中, 군사 개입·親中정권 수립 지원 가능성"<br>'·중 우호조약' 근거 강력한 영향력 행사 예측에<br>中 "양국 모두 무시하는 악의적 가설" 반발<br>일부선 "中주변국 관계 악화시키며 개입 힘들것"

[김정일 뇌수술] '北 유사시' 서방전문가들 전망 "中, 군사 개입·親中정권 수립 지원 가능성"'·중 우호조약' 근거 강력한 영향력 행사 예측에中 "양국 모두 무시하는 악의적 가설" 반발일부선 "中주변국 관계 악화시키며 개입 힘들것"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미국 등 서방세계는 북한에 권력 공백 상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이 직접적인 군사개입과 배후 조종을 통해 북한에 대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서방의 시나리오가 중국과 북한을 모두 무시하는 악의적인 가설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이 제기하는 북한 비상시 중국의 개입 시나리오는 인민해방군 투입부터 친(親)중국 정권수립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서방측 매파 전문가들은 ‘북ㆍ중 우호조약’에 근거한 중국의 대(對)한반도 무력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은 북한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인민해방군을 투입해 탈북 난민을 지원하거나 자연재해 이후 원조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CSIS는 또 “인민해방군은 민간경찰 활동을 통한 치안유지 작전과 아울러 환경통제 작전도 펼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서방 측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이후 북한의 권력구도 변화에 중국이 개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안드레이 란코프 전 호주국립대 교수는 최근 홍콩의 아시아타임스 칼럼에서 “중국 외교 관계자들과 정치인들은 지난 2002년께 북한 정권 붕괴가 중국의 국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북한의 급변사태를 막는 동시에 이를 제어하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은 채 유고하거나 북한 엘리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허수아비 후계자가 대두될 경우 중국은 유엔의 승인하에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도 북한 정권 붕괴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이 한반도에 대한 군사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2006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 실패와 경제 파탄 요인이 겹쳐 한반도에 불안이 조성되거나 북한 정권이 붕괴될 수 있다”며 “이 같은 한반도 유사시에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이어 “중국이 한국전 때 개입을 ‘대미항전과 조선 원조’라고 주장하고 1962년 인도와의 국경 분쟁, 1969년 소련과의 국경 분쟁, 1979년 베트남과의 전쟁도 ‘자위적 역공격(self-defense counter attack)’이라고 했듯이 군사적 선제조치를 취하고도 이를 전략적으로 방위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현재 북한에 어떠한 변화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의 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요즘 서방 측과 한국에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개입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질서와 외교의 상식적인 룰을 지키는 나라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기본적인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와병설에 대해 지금 아무 것도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일을 미리 예단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오해를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시아파운데이션의 한반도 전문가 스콧 스나이더는 “중국이 한국ㆍ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 북한 권력구도에 개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세 아들 중 누구도 후계자로 지정하지 않았으며 최근 북한의 동정을 면밀히 관찰하는 전문가들은 북한 언론이 권력 서열 2인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