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생활 속 절전 뿌리내려야


올 여름 전력경보가 매일같이 발령되는 등 전력수급 불안은 심각했다. 최근 3년간 냉방기기의 보급확대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로 매년 전력공급예비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부품 비리가 전력 수급위기를 더욱 가중시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국민 1인당 100W를 줄이는 데 1,000만명이 동참한다면 100만㎾의 원자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전력사용량을 절전할 수 있다는 취지로 '국민 절전 캠페인'을 시작했고 실제로 많은 국민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최악의 전력난이 찾아온 여름이 무사히 넘어가고는 있지만 올 가을과 겨울의 전력 사정은 여유롭지 않다. 앞으로도 생활 속 절전이 우리 삶에 자리 잡아야 전력난을 극복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실내온도 규정을 28℃로 준수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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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력부하 피크시간에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으로 인한 전력낭비를 차단해야 한다. 특히 점심시간 또는 외출시 반드시 사무실이나 가정의 컴퓨터 또는 TV 등 전원코드를 분리해 에너지 낭비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가정 내 대기전력을 실측 조사한 결과 전국의 가정용 대기전력의 총량은 62만㎾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가정의 모든 가전기기가 플러그만 꼽혀 있어도 50만㎾급 화력발전소 1기 이상의 발전량을 소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력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대기전력을 포함한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백열등을 LED로 교체하는 것도 전기절약의 지혜라 할 수 있다. 60W 백열등 2개를 LED 조명으로 교체시 100W의 전기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냉장고의 경우 음식물의 60%만 넣어서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냉동실의 경우 음식물을 가득 채워 냉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의 지혜다.

한전도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주택용 절전포인트제도'를 통해 일반 가정에서의 전력사용량 감소를 유도하고 있다. 절전포인트제도란 최근3개년(2010년~2012년)의 8월, 9월 각각의 평균사용량 대비 2013년 8월, 9월의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하면 전기요금에서 감액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국민 모두가 생활 속 절전에 적극 참여해 가을의 전력난도 슬기롭게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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