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어렵게 피워낸 경기 불씨 확산시켜 저성장 흐름 끊겠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서 경제활성화 강조

재계 "올해가 회복 위한 마지막 시기 … 투자 실천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혁신3개년계획'을 제시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경제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집권 2년차 동안 '경제 불씨'를 살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행보로 풀이된다.


◇경제계와 경제활성화에 한목소리=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올 한해가 우리 경제가 성장궤도로 복귀하느냐 아니면 저성장 흐름이 고착화되느냐는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어렵게 피워낸 경기회복의 불씨를 더 크게 확산시켜 저성장의 흐름을 끊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매년 1월 초에 개최되는 경제계 최대 행사다.

이 자리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 장관들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총 1,5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더욱 과감하게 규제를 개선해나가고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드는 데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창조경제 구현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계에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혁신, 창의적인 경영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옛말에 '성공은 중간에 그만두지 않음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다. 중단 없는 노력을 계속하셔서 올 한해 더 큰 성과를 이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경제계도 박 대통령의 요청에 적극 화답하며 경제활성화에 동참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우리 경제도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회복기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4년이 경제회복기를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올 한해를 설계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3개년계획'에 대해서는 "저성장 함정 극복과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로의 대도약을 위해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아직 불안요소들이 여전히 잠재돼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 일자리 창출은 물론 투자 확대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들 2014 경영계획 밝혀=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현재 추진 중인 구조조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실현 가능한 구조조정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한진그룹이 내놓은 구조조정 안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현재 파트너와 매각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헐값에 팔지는 않을 계획이고 제값을 받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쓰오일 지분 매각도 현재 협상 중에 있다"며 "중요한 것은 제값을 받고 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원태 부사장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합병 가능성을 말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로 합병할지, 아니면 ㈜한진에 합병될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사업영역 조정 차원의 합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투자계획 등을 살짝 언급했다. 올해 투자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상향 조정될 것이냐는 질문에 신 회장은 "잘은 모르겠지만 그 정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진이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의 롯데 인수에 대해서는 "10년 전에 보던 거다. 이번에는 인수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지난해 투자를 많이 했다"며 "올해는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내실화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의 경우 불확실성이 크다"며 "안정적인 캐시 플로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외국인투자촉진법 통과로 파라자일렌(PX) 증설작업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는 아직 설계도 해야 하고 바로 못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