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수록 투자자들은 위험 방어(헤지) 수단을 찾기 마련이다. 미술품 투자는 최적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유동성 과잉과 함께 크게 각광 받고 있다.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소더비의 낙찰금액은 올 들어 11월까지 지난해보다 88%나 급증했다. 덕분에 소더비의 주가는 지난해 초보다 377%나 상승했으며 여전히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해외 경매시장의 호황이 그동안 국내로 연결되지 않았던 이유는 미술품 양도세 부과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는 2011년에 예정됐던 양도세 부과가 2년간 유예돼 국내 경매시장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미술품 양도세는 지난 2008년 논의된 후 서울옥션 주가를 급락시킬 만큼 중요한 이슈였다. 이번 조치는 국내 경매시장 회복은 물론 서울옥션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옥션의 올해 순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하지만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매 횟수 증가 ▦미술품 가격 상승에 따른 상품매출 확대 ▦미술품 담보대출 활성화를 통해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될 것이다. 특히 미술품 양도세 유예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실적 성장의 가시성도 높다. 2011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63.5% 증가한 3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8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