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케네디 리더십' 만든 화려한 연설 비결은

케네디 리더십- 존 바네스 지음, 마젤란 펴냄


노무현과 케네디. 참 많이 닮았다. 둘 모두 상대 후보에 비해 조직이 열세였고 ‘다소’ 진보적 이념을 가졌으며 화려한 언변으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대통령에 올랐다. 그리고 많은 부분이 다르다. 케네디는 암살 직전까지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2003년 미국 ABC 방송이 뽑은 역사상 두 번째로 위대한 대통령에 선정됐지만, 임기 3년을 넘긴 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비율은 30%를 고작 넘는다. 이 책은 존 F. 케네디의 재임시절 업적보다도, 자신을 지지받는 지도자로 끌어올렸던 그만의 리더십에 주목한다. 후보 시절부터 끊이지 않았던 각종 염문과 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케네디를 있게 한 케네디의 화려한 포장술을 밝힌다. ‘케네디’하면 떠오르는 건 역시 취임연설과 TV토론으로 대표되는 대중연설이다. 그는 과거 화려한 미사여구로 점철된 뻔한 연설 대신 청중들이 즉각 답할 수 있는 쉬운 연설에 골몰한다. 사용되는 표현은 짧았고, 슬라이드 사진은 3장을 넘기지 않았다. 청중들은 그의 연설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그가 미국 대통령 역사상 가장 화려한 언변가로 남을 수 있던 비결이다. 저자는 케네디 리더십의 중심은 낙천적이고 열정적인 이른바 ‘섹시한’ 매력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열성은 결국 자신을 끊임없는 변화로 몰아가며 국민을 사로잡을 수 있는 리더십을 창출했다. 책에선 비전, 유연성, 카리스마 등 케네디 리더십의 핵심 키워드를 11개로 나눴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각 장 마지막에 정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