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스피스, 아메리칸슬램 조준… 데이, 메이저 첫승 다짐

PGA 챔피언십 3R

데이 15언더·스피스 13언더

부상 후 첫 출전 매킬로이 6언더

우즈는 메이저 3연속 컷오프

조던 스피스(미국)의 '아메리칸 슬램'이냐, 제이슨 데이(호주)의 메이저대회 첫 승이냐. 마지막 18홀만 남긴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이 스피스와 데이의 우승 다툼으로 압축됐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14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스피스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가 된 스피스는 공동 7위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15언더파 단독 1위 데이와 2타 차. 데이는 3라운드에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가 있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세계랭킹 2위 스피스가 역전 우승하면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를 단일 시즌에 싹쓸이하는 아메리칸 슬램(마스터스·US 오픈·PGA 챔피언십)을 달성한다. PGA 투어 사상 첫 번째 기록. 지난달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에서는 공동 4위를 했다. 스피스는 세계 1위 등극 기회도 잡았다. 스피스가 우승하고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2위 이하로 마치면 랭킹은 바뀐다. 스피스는 장타자가 아닌데도 3라운드 파5 홀에서 343야드짜리 드라이버 샷으로 2온에 성공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는 "메이저대회들을 정말로 즐기면서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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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매킬로이는 6언더파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그는 이 대회 뒤 몇 주 휴식을 취하고 9월4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PGA 투어 4승이 있는 세계 5위 데이는 2011년 마스터스·US 오픈과 2013년 US 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올해도 US 오픈과 디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에는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니 메이저 첫 타이틀을 따낼 가장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편 12언더파 공동 3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역전 우승을 노릴 만하다. 첫날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은 9언더파 공동 8위로 밀렸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마스터스 공동 17위 뒤 3개 메이저 연속 컷오프. 올해 메이저 평균타수는 73.8타다. 양용은(43)과 뉴질랜드동포 대니 리는 2언더파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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