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일자리 창출 우리가 앞장선다] CJ그룹

장애인·시니어·고졸 두루 뽑아 취업 취약계층 고용 확대 힘써

CJ그룹의 2011년 하반기 공채를 통해 선발된 신입사원들. /사진제공 = CJ그룹

CJ그룹은 인재 확보를 위한 열린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업 규모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02년 말 1만 3,300명이던 CJ그룹의 임직원은 10년만인 2011년 말 기준 4만 6,100명으로 244.7% 증가했다. 이 기간 그룹 매출은 9조 1,800억원 늘어났고 사업영역은 기존의 주력 부문인 식품사업에서 신유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생명공학 사업 등으로 확장됐다.


CJ그룹 관계자는 "매출액 10억원 증가에 따른 일자리 증가 수를 나타내는 고용계수는 CJ그룹의 경우 3.6으로 국내 30대 그룹 중 가장 높다"며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는 '열린 채용'을 통해 사업 다각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뽑혀=지난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졸, 전문대졸 인력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열린 고용리더'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1월에는 CJ CGV, CJ푸드빌, CJ GLS 등 3개 계열사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2년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CJ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채용과 다양한 고용 장려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와 함께 각 계열사 단위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채용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된 점을 인정받았다.

2년 연속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CJ CGV는 장애인ㆍ시니어 등 취업 취약 계층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12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에 주어지는 트루컴퍼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55세 이상 고령층 시니어 사원인 '도움지기'를 채용해 현재 서울지역에 23명이 근무 중이다. CJ CGV는 도움지기 제도를 올해 전 지점으로 확대해 시니어 계층을 위한 채용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뚜레쥬르, 빕스, 투썸플레이스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각 외식 매장마다 서비스 인력이 많이 필요한 외식업 특성을 살려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1만 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규 채용 규모가 2011년보다 278%나 늘어나 청년실업 해소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식업종에서는 각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CJ푸드빌은 매장 스텝 사원으로 입사해 2년 동안 근무한 직원들을 100% 정규직으로 전환해 왔다. 또 40여개 이상의 지역 특성화 고교 및 대학교와 산학협약을 맺어 인재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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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GLS는 2011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일터혁신 우수기업 인증에 이어 이번에 고용창출 우수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택배기사 자녀 2,000여명에 대한 학자금 지원에 나서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택배기사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그룹측은 "3개 계열사가 2012년 고용창출 우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라는 기업의 사회적 소명에 대해 그룹 최고경영진부터 각 사 임직원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올해는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 취약 계층도 끌어안는다=그룹 차원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한 열린 고용도 확대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전체 신입 채용 인력 중 절반에 가까운 2,200여명을 고졸 인력으로 채용했다. 계약직 근무자들의 정규직 전환 및 계약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규직 채용 검증기간을 기존 2년에서 최소 6개월로 단축했다. CJ그룹은 계열사의 서비스 직무에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학자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그룹 구성원을 대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추진했다.

우선 우수 인재들이 회사에서 능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발탁 승진을 통해 신입사원이 빠르면 10년 만에 임원이 될 수 있는 조기 승진 제도인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문화기업 CJ인 라이프스타일'제도를 통해 CJ그룹 직원으로서 필요한 생활 자세와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CJ그룹의 '봐야지(Voyage)'프로그램은 한 달에 100명씩 근무 성적이 우수한 직원을 선발해 뮤지컬ㆍ영화ㆍ공연 등 다양한 그룹의 문화 콘텐츠 사업에 대한 관람 기회를 주는 제도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창조기업을 표방하는 CJ그룹은 직원들의 젊은 생각, 창조적 마인드를 중시한다"며 "연공서열보다는 인재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재현 회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취업 선호도 조사 상위권=CJ그룹은 혁신적인 인사정책과 복리후생 제도를 앞세워 매년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에 오르는 등 구직 희망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1999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제를 실시했고 2000년에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급에 관계없이 '님'으로 호칭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식품사업에서 생명공학,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신유통 등 사업군을 확장하면서 유능한 인재 확보를 위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개발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게 CJ그룹 측의 설명이다. 복리후생 제도로는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해 생활문화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리고 있다. 임직원의 해외 및 국내 여행시 숙박비의 일부를 지원하며 다양한 문화ㆍ예술 공연 관람에 대한 혜택을 제공한다. 빕스, 올리브영,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 CJ그룹의 서비스 분야 브랜드 매장 이용에 대한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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