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는 지출 규모는 적지만 눈에 띄는 이색사업도 적지 않다.
우선 장병과 전ㆍ의경 복무 여건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속된 말로 ‘닭장차’로 불리는 전ㆍ의경버스가 우등고속버스로 교체된다. 내년에 70억원을 들여 50대를 바꿔준다.
장병 휴가비도 연 4만6,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오르고 사병 기본급식비 예산도 연간 8,704억원에서 8,937억원으로 인상해 ‘짬밥’의 질을 높인다. 신병 훈련소의 위생여건도 나아진다. 샤워시설 39곳을 리모델링하고 피복건조기 4,019대를 설치하고 훈련병 1명당 하루 10㎖씩 살균소독제를 보급한다.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업도 눈길을 끈다. 결혼이민자가 행정ㆍ의료ㆍ교육기관 등을 이용할 때 의사소통과 서류작성 등을 지원하는 통번역 지원사를 모든 다문화가족센터에 배치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족 자녀가 알림장이나 준비물 챙겨주기 등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를 200개 세울 예정이다. 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어교육을 표준화하고 이 과정을 이수하면 귀화심사 때 면접시험을 면제해주거나 국적심사기간을 줄이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내년 주 5일 수업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문예회관이나 박물관, 미술관 등 지역 문화시설을 활용한 토요 문화학교 100곳이 신설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 따라 국가 차원의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하고자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대비하고 유가족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국립묘지를 중부권과 제주권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