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TV홈쇼핑 매출 2조 시대 활짝

GS샵 지난해 15년만에 업계 첫 돌파<br>올핸 CJ오쇼핑도 목표 달성 무난할듯


국내 TV홈쇼핑 시장에 '매출 2조 클럽'시대가 도래했다. 13일 업계 1위인 GS샵은 지난해 거래액 기준 매출 2조2,000억원(업계 추정치)을 기록, 사업시작 15년 만에 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 돌파했다고 밝혔다. 2위인 CJ오쇼핑은 100억원이 모자란 1조9,900억원을 기록해 올해에는 매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GS샵과 CJ오쇼핑이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TV홈쇼핑을 넘어 온라인 쇼핑 등으로 상품 판매망을 넓힌 것과 단독 기획 상품전 등 한발 앞선 마케팅 전략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GS샵의 매출 2조 돌파는 지난 2001년 매출 1조 시대를 연 지 9년 만에 이룬 결과물이다. 이와 관련 GS샵 관계자는 "TV홈쇼핑 2조원 돌파는 홈쇼핑이 핵심 유통채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특히 보험 규제 강화로 보험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여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허태수 GS샵 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 허 사장은 2007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TV홈쇼핑에만 한계를 두지 말고 온라인 등 유통채널을 다양하게 가져갈 것을 주문했다. 둔화하는 TV홈쇼핑 매출 성장세에 위기의식을 갖고 온라인 시장에서 대안을 찾은 것이다. GS샵은 2009년부터 TV홈쇼핑과 온라인 몰 등 유통 채널 브랜드를 'GS샵'으로 통합 운영한 결과 1년 만에 1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2조원의 벽을 넘었다. 온라인 몰은 전년대비 26.7% 성장하며 3개(TV홈쇼핑, 카탈로그, 온라인 몰)주력채널 가운데 가장 크게 성장했다. 이로써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수준까지 올라왔다. TV홈쇼핑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유통채널을 다각화한 전략이 주효했던 셈이다. 협력사와의 공동 마케팅 전략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예가 '조성아 루나'다. 루나는 지난 2006년 출시 된 후 현재 누적판매액 1,6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히트상품 2위를 시작으로 2008년, 2009년 1위, 2010년 4위에 오른 히트상품이다. 한편 업계 2위인 CJ오쇼핑도 올해 2조클럽에 가입할 것이 유력시 된다. 이와 관련 CJ오쇼핑은 올해 매출은 2조3,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J오쇼핑 역시 2008년 1조4,637억원, 2009년 1조7,312억원, 2010년 1조9,9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CJ오쇼핑은 패션 등 다른 제품군에 원데이 마케팅을 확장 편성하고, 올해 큰 성장이 기대되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어플리케이션의 순차적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 더욱 최적화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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