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전ㆍ현직 대리점주로 구성된 남양유업대리점연합회는 남양유업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떡값을 요구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7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정승훈 연합회 사무총무와 경기도 고양시 소재 남양유업 서부지점의 한 영업사원이 지난 2월1일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녹취록에서 이 영업사원은 "사장님(대리점주)께 돈을 받은 것은 진실"이라고 돈을 받은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그것(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오리무중"이라며 "(회사에서) 안 받았다고 하면 내가 뒤집어쓸 것"이라며 리베이트를 받아 회사에 일부를 상납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말을 한다.
정 사무총무는 "대리점주들이 영업직원에게 떡값으로 주는 돈만 1년에 수천만원에 달했다"며 "이를 회사와 지점이 각각 나눠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사무총무는 확보하고 있는 나머지 녹취록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3년 전 음성 파일이 최근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