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다시 리비아로!


우리나라 해외 건설 진출 사상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인 100억달러 규모의 대수로 공사가 진행된 바 있으며 수주누계 약 366억달러로 3대 해외 건설시장으로 자리매김했던 리비아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격동의 시기를 거친 끝에 새로운 정부를 맞았다. 지금 리비아는 재도약의 준비가 한창이다. 이제 다시 리비아로 나아가자! 35년 전 리비아 첫 진출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 National Transitional Council) 및 발주처 주요 인사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리비아를 다시금 우리의 주요 해외 건설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할 때다. 카다피 정권이 막을 내린 리비아 시장은 앞으로 1~2년의 정세 안정 국면을 거칠 것이다. 특히 리비아 사태 이전 경기부양을 위해 계획됐던 약 1,200억달러 규모의 전후 복구 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재정 리스크와 정세 불안 등 단기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다. 재건 사업을 선점하려는 터키 및 유럽 국가들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볼 때 우리 업체들의 리비아 재건 사업 참여가 생각만큼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권 교체에 따른 발주처 인사의 교체도 예상되는 만큼 우리에겐 새로운 발주처 인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아울러 업체들의 경우 리비아 현지 사회에 대한 복구 지원 및 이익 환원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도 있다. 이제 리비아 사태는 마무리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내전 종식 후 재건에 나서기까지 정치적 불안 등 변수가 있어 단기적으로 정국에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후 사업이 본격적으로 발주되면 물량도 그만큼 늘어 수주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우리 건설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되는 셈이다. 우리 건설업체들은 현재 리비아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내부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공사 재개를 위해 단계적으로 인원 및 장비 투입계획 등을 수립하는 등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하며 새로운 수주라인 확보를 위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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