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대학의 등록금 인상에 따른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현재 각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글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총학생회를 비롯한 지역별 연합체들이 단체행동을 통한 실력저지에 나설 움직임 마저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불만은 거의 모든 사립대학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연세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금도 500만원 넘었는데 인상률이 해마다 10%대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도대체 학교에서 지원도 안해주며 등록금 인상률이 계속 그렇게 높아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양대에 재학중인 또 다른 학생은 "등록금은 해마다 꼬박꼬박 올리면서 전공과 교양수업은 매년 90%이상 똑같은 수업"이라며 "등록금 오르는 만큼 수업의 질과 학생복지에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고려대 자유게시판을 비롯, 한국외대 커뮤니티 '?스라이프', 이화여대 '이화이언' 등에서도 이 같은 학생들의 불만은 말 그대로 폭발 직전이다.
한양대생 이소연씨(22)는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방학기간에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등록금 인상이 되면 장학금을 늘리고 복지시설이라도 확충해야 하는데 학교측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운대·한양대 등 10여개 대학 총학생회 중심으로 구성된 '서울지역 대학생 교육대책위원회'는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 광주교대와 전남대, 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19개 대학에서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대학등록금 인상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학교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