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 측은 11일 유세를 쉬면서 거물급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였다.
대선이 8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외연확대를 통해 지지율 하락을 막고 반전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선거캠프를 찾아 지지선언한 것을 막판 외부인사 영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앞서 10일 김 전 지사 지지모임인 ‘해피코리아’ 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 중 이 후보가 정직성이나 애국심, 신뢰성 측면에서 지도자로서 자질을 갖췄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 측은 경남지사를 4번이나 지내는 등 영남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김 전 의원의 지지선언이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와 후보단일화 이후 “충청권 지역정당을 추진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외연 확대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후보의 한 핵심측근은 “김 전 지사의 영입으로 경남 지역 여론의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김 전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온 범여권 의원 4~6명이 이 후보 지지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가 지난 7일 밤 캠프가 있는 단암빌딩 사무실을 찾아와서 이흥주 특보를 만난 것으로 확인돼 조만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오전에는 김태룡ㆍ유제연 의원 등 10여명의 전직 의원들이 이회창 캠프 합류의사를 밝혔으며 예비역 장성 80여명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혜연 캠프 대변인은 “남은 기간 지지선언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이 후보의 지지율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