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女風' 거세지만 고위직비율 여전히 미미

대기업·정부투자기관 여성임원 3.3% 불과

대기업과 정부투자 및 산하기관의 여성 관리직과 임원 비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 3월 도입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의무사업장 546곳의 남녀 근로자 고용현황(2005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체 근로자 159만7,617명 가운데 여성은 45만8,584명으로 여성 고용비율이 30.7%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직급별로 보면 전체 임원 1만1,506명 가운데 여성은 284명으로 3.3%에 불과했으며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직 비율도 10.2%에 그쳤다. 민간기업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32.5%인 데 반해 정부투자기관은 16.5%, 정부산하기관은 24.6%에 그쳤다. 특히 관리직의 경우 정부투자기관 1.7%, 정부산하기관 6.8%에 머물러 민간기업의 11.2%에 비해 크게 낮았다. 여성 임원 비율은 정부투자기관 1.02%, 정부산하기관 2.96%, 민간기업 3.48%로 역시 민간기업의 비율이 높았다. 임원급 여성 근로자가 한 곳도 없는 사업장은 모두 415개소(76%)였다. 민간기업은 439곳 가운데 320곳, 정부투자기관은 14곳 가운데 13곳, 정부산하기관은 93곳 가운데 82곳에서 여성 임원을 두지 않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이 64.2%로 여성 근로자 고용비율이 가장 높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56.3%), 도매 및 소매업(41.5%), 제조업(40.4%) 등의 순이었다. 올해부터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기업과 정부투자ㆍ산하기관은 매년 남녀 근로자 현황을 5월 말까지 의무적으로 노동부에 제출해야 한다. 여성 근로자 및 여성 관리직 비율이 업종 평균의 60%에 미치지 못하는 사업장은 여성고용 목표를 포함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시행계획서를 10월15일까지 내야 하며 올해는 326곳이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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