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30평대에서 40평대로 집을 늘리기 위해 드는 비용이 1년 새 평균 5,782만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서브가 지난 1년간 서울시내 아파트(재건축추진단지 제외)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30일 현재 1채당 평균가격은 4억1,96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인 지난해 8월31일의 3억6,386만원보다 5,582만원 오른 것이다.
평형별로는 큰 평형대일수록 상승폭은 물론 상승률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평형대는 1채당 평균 2억1,119만원에서 2억3,014만원으로 1,895만원(9.05)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30평형대와 40평형대는 각각 5,230만원(14.5%), 1억1,012만원(18.4%) 상승했으며 50평형 이상은 2억5,984만원(22.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0평형대 아파트 보유자가 40평형대로 집을 늘려가기 위한 비용이 1년전에는 평균 2억3,804만원이었지만 지금은 5,782만원이 늘어난 2억9,586만원이 필요해 집 늘려가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1억666만원으로 1년전의 9억645만원보다 2억21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률로는 4억5,371만원에서 6억1,799만원으로 36.2%를 기록한 양천구가 가장 높았다. 또 서초구(1억3,644만원), 용산구(1억1,401만원), 송파구(1억1,018만원) 등도 1년새 1채당 평균 가격이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의 경우 상승폭은 5,923만원에 그쳤지만 상승률은 21.9%를 기록해 양천ㆍ강남구에 이어 지난 1년간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중랑구ㆍ노원구ㆍ강북구 등은 상승폭이 398만~673만원선에 그쳐 인기지역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