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외 곳곳에서 대형 재해가 발생하면서 삼성화재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손해보험사의 수익성이 반토막 났다. 국내 최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 LIG의 해외법인은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삼성ㆍ현대ㆍLIGㆍ동부ㆍ코리안리ㆍ메리츠 등 6개 손보사가 운영 중인 해외점포 21곳의 올해 상반기(4~9월) 순이익이 800만달러로 지난해(1,6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손보사 해외점포의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호주의 홍수, 뉴질랜드 지진 등의 재해로 손해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6개사 중 해외자산이 가장 큰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54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4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코리안리와 LIG는 각각 162만달러, 1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은 줄었지만 장부상 자산과 매출이 늘면서 손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2억1,8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8.3%(4억9,400만달러) 증가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가 자본력이 크지 않은 반면 '고액사고'에는 취약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