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1년제 예금금리가 최고 연 5.2%까지 오르는 등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인성저축은행은 14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7%에서 5.2%로 0.5%포인트나 인상했다. 연 5.2%의 금리는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대구의 참저축은행도 이날 1년제 예금금리를 연 5.1%로 올렸으며 스카이저축은행과 대영ㆍ영남저축은행도 1년 만기 예금금리를 연 5.0%로 상향조정했다.
앞서 상당수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5%대로 인상했다. 시중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4%안팎임을 감안하면 저축은행이 제공하는 금리가 1%포인트 높다. 현재 늘푸른(5.1%), 솔로몬(5.0%), 진흥(5.0%), 에이스(5.0%), 경기솔로몬(5.0%) 등이 연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신라저축은행이 지난 7일부터 330억원 한도로 판매를 시작한 특판정기예금(1년제 연 5.21%)은 4일 만에 동이 났다. 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9.5%의 적금금리를 적용해주는 W저축은행의 '피노키오 적금'에는 7일 판매 시작된 후 5일 만에 1억9,900만원이 몰렸다.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뱅크런(예금인출사태)' 조짐까지 보였지만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저축은행 거래를 불안해하던 고객들도 금리를 따져 다시 저축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이탈을 막고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를 벌이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고객들은 예금자보호한도(1인당 5,000만원) 내에서 주로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