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삼성전자

TV^스마트폰·반도체 등 전자제품 세계 1위<br>뛰어난 기술력·감각적 디자인으로<br>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삼성 중동 포럼'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아프리카 시골마을의 어린이들이 삼성전자가 기증한 태양광 LED 랜턴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TV,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요 전자제품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과거 선진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맹렬히 추격하던 '패스트 팔로워'에서 벗어나 이제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의 자리에 올라섰다. 오늘날 삼성전자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로벌 전략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구현한 85인치와 110인치 UHD TV 등 최첨단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전세계 TV시장이 역 성장하는 가운데도 지난해 삼성전자는 평판TV 5,130만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5,5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자신감에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뛰어난 기술력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쟁력에 힘입어 전세계 평판TV 시장점유율을 2010년 22.4%에서 지난해 27.6%까지 끌어올리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2013년형 스마트TV에 새롭게 적용한 쿼드코어 및 레코멘데이션 기능, 5가지 화면의 스마트 허브, 타임리스 디자인 등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해외 선진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신흥시장은 지역 특화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 '투 트랙' 전략으로 세계 TV시장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휴대폰 부문에서도 이미 전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시장에서 25.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시장점유율 30.4%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선두 자리를 계속 지켜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한층 다양해진 시장과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멀티 OS 전략과 더불어 보다 다양한 크기의 화면을 갖춘 제품 출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시장의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하이 엔드와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보강해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나간다.


생활가전부문의 경우 최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혁신제품과 영업망 확대를 앞세워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4대 유통망(베스트바이ㆍ시어스ㆍ로우즈ㆍ홈데포)에도 제품 공급을 성사시키며 북미지역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올 1월 스마트에어컨 'Q9000' 출시에 이어 3월 수납공간의 색다른 혁신을 이룬 냉장고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과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에어 드라이 방식을 적용한 세탁기 '버블샷3 W9000'을 잇따라 선보이며 전세계 스마트 가전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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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 불황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1ㆍ4분기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3조4,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3ㆍ4분기(3조939억원)와 4ㆍ4분기(3조187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3조원대의 연구개발 투자를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의 비중도 6.5%를 기록하며 지난해(5.9%)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청소년 교육지원·의료혜택·취업교육… 55개 국가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전세계 각지에 산재해 이뤄지던 사회공헌활동을 하나로 통합해 2011년 '삼성의 희망'(Samsung Hope for Children)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래의 희망인 아동과 청소년에게 더 나은 건강과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청소년 교육 지원, 저소득 청소년 의료 혜택, 취업교육 등 각 지역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범 첫 해인 2011년 전세계 30개국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터키,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총 55개 국가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지역 중 하나는 아프리카다. 삼성전자는 2011년 3월 청소년 실업교육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현지 기술고교에 재학중인 120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전자제품에 관한 실무와 이론을 교육하는 아카데미는 지난해 1회 졸업생 24명 전원이 100% 취업하는 성과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1만명의 엔지니어를 배출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 2월과 7월에 각각 케냐와 나이지리아에도 잇따라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전력공급이 불안정한 아프리카의 전력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국제봉사기구와 함께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에 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LED 랜턴을 기증했다. 삼성의 주요 부품을 이용해 만든 랜턴은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남아공에 태양광 패널로 자가발전을 하는 '태양광 인터넷 스쿨' 1호를 열었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서 하루 9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해주는 태양광 인터넷 스쿨은 50인치 전자칠판과 태양광 노트북 등 삼성의 최첨단 전자제품을 모두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봉사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1년 아프리카 해외봉사 공개모집에는 총 2,100여명이 지원해 무려 1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개인 휴가기간을 이용해 아프리카에서 컴퓨터 교육과 학교시설 개보수활동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1년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톱 10'에 뽑혔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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