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정수, 힘·순발력 겸비… 겁없는 막내서 슈퍼스타로

이정수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 2관왕 등극<br>"딴 세상서 딴 것 같아… 이호석 스퍼트 큰 도움"

SetSectionName(); 이정수, 힘·순발력 겸비… 겁없는 막내서 슈퍼스타로 이정수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 2관왕 등극"딴 세상서 딴 것 같아… 이호석 스퍼트 큰 도움"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겁 없는 막내 이정수(21ㆍ단국대)의 잠재력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화력으로 폭발하고 있다. 이정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치러진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747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수, 막내에서 슈퍼스타로= 이정수는 지난 14일 남자 1,500m에서 따낸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기훈-김동성-안현수로 이어지는 남자 쇼트트랙 최강자 계보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린 것. 그는 부상으로 빠진 안현수(성남시청)의 빈자리를 메운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인정받았으나 올림픽 금메달은 차후의 일로 예상하는 시각이 더 많았다. 에이스 이호석(고양시청)이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증명한 이정수는 남은 종목에서 2006년 토리노 대회의 안현수에 이어 대회 3관왕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마지막 바퀴에서 이호석을 추월하고 1위로 골인한 이정수는 "정말 이번 금메달은 꿈만 같다. 현실이 아니라 마치 딴 세상에서 딴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레이스 초반에는 당황을 했는데 이호석이 스퍼트를 시작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았고 이들이 함께 나가는 사이에 내가 나갈 틈이 생겼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파워와 순발력의 조화= 키 171.2㎝에 몸무게 60㎏인 이정수의 체격이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리 둘레도 대표팀 선수들 중에서 가장 가는 편이다. 작은 체구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것은 우선 힘이 좋기 때문이다. 이정수는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시행한 정밀 체력 테스트 중 체중 1㎏당 하체 파워 부문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반응시간 2위, 서전트 점프 1위로 순발력도 뛰어나다.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몸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스에서 먼저 치고 나가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역시 강한 한국 쇼트트랙= 이번에도 한국의 쇼트트랙은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1일 현재 금메달 2개와 은 2, 동 1개를 보탰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18개를 포함해 30개의 메달을 따내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한국의 강세는 한 수 위의 기술과 지구력, 대담하고 치밀한 작전의 결과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얻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강한 지구력은 1,000m와 1,500m 등 중ㆍ장거리에서 빛을 발한다. 또 절묘한 코너링과 좁은 공간에서 순식간에 상대를 앞지르는 순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기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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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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