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의선 사장, 소리없이 뛴다

슈라이어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 디자인 경영 심혈 로체 이노베이션도 한몫<br>글로벌 트렌드 파악 위해 틈만 나면 해외출장 나서 홀로 현지 시장조사까지

정의선(왼쪽) 기아차 사장의 디자인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정 사장이 지난 2006년 파리모터쇼에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의선 사장, 소리없이 뛴다 슈라이어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 디자인 경영 심혈 로체 이노베이션도 한몫글로벌 트렌드 파악 위해 틈만 나면 해외출장 나서 홀로 현지 시장조사까지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정의선(왼쪽) 기아차 사장의 디자인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정 사장이 지난 2006년 파리모터쇼에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디자인에 이처럼 관심을 갖는 경영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열정에 혀를 내두른다. 디자인에 대한 정 사장의 관심이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정 사장이 국내에 있든 해외에 출장을 가든 수시로 연락을 하며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귀띔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최근 조용한 가운데서도 공격적으로 경영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외ㆍ재무ㆍ기획 등을 맡고 있는 정 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바로 디자인.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으로 승부했다면 정 사장은 디자인경영에 ‘올인’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2006년 영입한 슈라이어 부사장과 함께 낡은 기아차 디자인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최근 기아차는 ‘직선의 단순화’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기아차는 올 1월 선보인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를 시작으로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까지 호랑이 코와 입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된 ‘패밀리 룩’으로 이미지를 통일하면서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출시한 로체 이노베이션은 한달여 만인 21일 현재까지 7,036대가 팔려 현대차 쏘나타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준중형차 시장을 겨냥해 8월 출시를 준비 중인 포르테 역시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에 힘입어 동호회원 수가 이미 2만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미주디자인센터 준공식을 갖고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정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틈만 나면 해외 출장에 나선다. 그는 혼자 몸으로 일주일씩 현지 시장조사를 하거나 디자인 관계자들을 만나 교감을 나눈다. 해외 모터쇼도 거의 빠지지 않고 다닌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이 해외에 나갔다 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새로운 것이 발표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