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굴지 석유 액체 물류기업 울산항으로 몰려온다

노르웨이·UAE社등 잇달아 MOU 체결

울산 지역에 세계 굴지의 석유 액체 물류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한국과 중국ㆍ인도 등을 한데 묶는 석유 액체 물류 허브 거점지역으로 울산이 세계 글로벌 기업들에 급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울산항이 앞으로 동북아 최대의 석유 액체 물류 허브항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울산시와 울산해양청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액체 선박운송 기업인 노르웨이 오드펠사는 최근 울산항에 총 1,100억원을 투자, 오는 2016년까지 울산항을 오드펠사의 동북아 지역 최대 물류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드펠사 측은 지난 2002년 155억원을 투자, 울산 온산항 일대에 부두와 탱크시설을 설치 운영해오다 울산 지역의 산업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 등을 감안, 앞으로 울산항 내 자사 시설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인 에녹(ENOC) 그룹도 태영그룹과 2,000억원을 합작 투자, 울산에 석유 액체화물 전용 탱크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최근 울산시 측과 체결했다. 양사는 50대50 투자로 ‘태영호라이즌 코리아 터미널’을 조만간 설립, 2013년까지 약 2억달러를 투자해 75만㎘ 규모의 탱크와 액체화물 전용 탱크터미널을 울산항에 건설할 계획이다. 태영호라이즌 코리아 터미널은 중동 지역 물량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울산 터미널을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액체화물 저장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보팍터미널도 최근 30억원을 투자, 울산항에 총 8,000㎘의 액체화물 탱크용량확충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동의 모 석유회사도 온산항을 동북아 액체 물류 거점 항만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최근 국내 D물류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 울산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 측은 앞으로 총 335억원을 투자, 온산읍 처용리 일대에 3만DWT급 1선석 규모의 전용부두를 건립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산업 인프라가 주변국들보다 훨씬 앞선데다 울산항이 이미 국내 최대의 석유 액체 물류 허브항 역할을 하고 있는 등 외국 관련기업들의 진출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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