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연금 英 개트윅공항 지분 12% 인수

연 5%대 수익 기대… 美·유럽·호주등 해외투자 확대 가속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에 이어 해외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영국 런던 남부에 위치한 개트윅(Gatwick)공항의 지분 12%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공동 투자자인 글로벌인프라스트럭쳐펀드(GIP)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국민연금은 개트윅공항의 연간 이용객 수가 런던 히드로(Heathrow)공항 다음으로 영국 내 2위, 유럽 내 6위이며 지난 2008년 기준 3,3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트윅공항의 원매도자인 영국공항공사(BAA)는 2008년 영국 규제기관의 반독점 결정에 의해 개트윅공항 매각을 명령 받고 지난해 GIP에 약 24억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국민연금은 이 공항이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 등을 계기로 여행객 수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공항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장기적으로 연 5%대의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런던의 금융가인 카나리워프에 위치한 HSBC 본사 건물을 취득한 데 이어 이번 투자까지 전체 해외투자 27조원 가운데 영국에 대한 투자금액이 2조원을 넘었다"며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당분간 영국에 대한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영국을 비롯, 일본ㆍ호주ㆍ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예상되는 주요 해외 인프라 자산들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전세계 최고의 인프라 투자그룹들과 함께 공동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며,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진 미국ㆍ호주ㆍ유럽 등으로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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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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