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 희망을 말한다] 이경수 코스맥스 대표

"올해가 글로벌 화장품社 도약 원년"… 창업후 17년만에 매출 1,000억 돌파 예상<br>수출 호조로 밀리언 셀러 품목 잇단 탄생… 해외 전담 조직 신설·인재 육성도 잰걸음



화장품 연구개발ㆍ생산업체인 코스맥스 본사에는 요즘 글로벌 화장품 회사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스맥스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보니 공급물량을 늘리거나 공동으로 신제품 개발에 나서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코스맥스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로레알이나 메리케이 등 유수의 화장품회사에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일찍부터 해외에서 명성을 쌓고 있다. 이경수(63ㆍ사진) 사장은 "올 상반기에만 83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려 지난 한해(91억원)와 맞먹는 성과를 달생했다"며 "주요 거래처인 로레알과 메리케이,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주문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 180억원의 수출에 이어 내년에는 최소 300억원을 넘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사장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올해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92년 창업한 후 17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출도 크게 활기를 띠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연초부터 고환율 때문에 가격적으로 매력이 높고 품질수준도 높은 코스맥스로 글로벌 업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환율 메리트가 사라지더라도 고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를 반영해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밀리언셀러 품목도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이 사장은"이전에는 연간 10만대 단위로 생산되던 품목이 최근 100만대 단위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처음으로 1,000만개를 웃도는 품목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가 확대되면서 연간 1,000만대 생산량 품목이 나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며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글로벌기업이 요청할 경우 원하는 곳에 해외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최근 비비크림으로 유명한 한스킨과 손잡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수출에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스킨은 일본 내 6,000여개 매장에 입접하는 등 일본 진출 1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50여개국에 진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사장은 "이현석 한스킨 대표가 공장을 구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 대표를 설득해 공장매입 대신 코스맥스에게 생산을 맡기도록 설득했다"며"결국 이 대표가 공장매입 자금으로 코스맥스 지분을 취득했고 비비크림 이후의 해외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제품을 함께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일부 조직을 재정비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갖춘 인재를 뽑는데 남다른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새롭게 신설할 계획"이라며 "전 부서에 영어로 업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기존 직원들도 교육과 투자를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법인의 급신장과 신종플루 확대에 따른 손소독제 매출 증가는 코스맥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12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연간 1,800만개의 생산시설을 갖춘 후 지난해 1월 연 6,000만개로 생산능력을 크게 확충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0만개 수준의 생산량이 올들어 200만개를 넘어서는 등 현지법인의 구성원들이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거래처가 늘어나고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맥스는 중국의 시장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량을 1억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손소독제의 경우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까지 매출이 전무했던 손소독제는 올해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만 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손소독제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신시장을 끊임없이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年1억3,000만개 생산… 국내 최대 생산능력 보유
■코스맥스는? 코스맥스는 연 1억3,000만개의 생산시설을 갖춰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전문기업중 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이 같은 생산능력 바탕으로 국내외 다변화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는 소망화장품을 비롯해 더페이스샵,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3년부터 존슨앤존슨 등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2004년에는 세계 최대화장품 회사인 로레알과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아이새도우와 메이크업 라인업을 개발 공급했다. 메리케이도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 930억원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614억원 매출에 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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