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국제통화기금(IMF) 공동 구제금융 5차분(120억유로)이 내달 초 집행될 수 있다고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렌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9일 열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내달 초로 예정된 구제금융 5차분 승인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내달 11일 정례회의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오는 19~20일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 프로그램 내용과 조건, 민간부문의 참여 성격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MF와 합의아래 추진하는 2단계 접근을 통해 어떤 디폴트(채무불이행) 시나리오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유로존이 5차분 집행을 승인하면 추가 지원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도 IMF가 5차분 집행을 결정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이날 오후 사회당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해 위기 극복을 위한 단합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