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청소년 절반 이상 "남녀 결혼 않고도 동거 가능"

■ 2015 청소년 통계

47% "우리사회 안전하지 않아"

94% "남녀 평등한 권리 가져야"

13~24세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청소년이 46.9%로 2년 전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28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56.8%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변했다. 성 평등 의식과 인권 의식도 높아져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양성 평등 의식을 가진 청소년이 93.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높아졌다.

청소년들의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도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변한 청소년은 46.9%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2012년의 37.1%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24세 연령층에서는 전체의 53.6%가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불안요인으로는 범죄발생(27.2%)이 첫 번째로 꼽혔다. 다만 2012년(41.2%)과 비교하면 10%포인트 넘게 수치가 낮아졌는데 이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인재(人災)를 불안요인으로 꼽은 이들이 같은 기간 4.7%에서 18.0%로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휴대폰을 통해 성인물은 접한 중고생은 2010년만 하더라도 7.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2.6%로 급증했다. 불과 4년 사이 7배가 늘어난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고등학생의 경우 휴대폰으로 성인물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4.5%에 달했고 중학생도 50.1%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성인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 빈도는 하루 평균 2~3시간으로 조사됐다.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0대의 경우 14.4시간, 20대는 20.5시간이었다. 하루 1회 이상 사용한다는 답변은 10대가 95.2%, 20대는 99.3%에 달했다.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가 꼽혔다. 10만명당 사망률은 7.8명으로 2012년(8.0명)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2003년(7.4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동학대 사례도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아동학대 사례는 6,796건으로 전년 대비 6.1%(393건) 증가했다. 피해 아동을 학대한 행위자는 친부모가 76.2%로 가장 많았다.


김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