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탈세혐의'선박왕' 권혁 회장 불구속 기소

영화 '도가니' 사건의 실제 재판을 담당했던 판사가 대형 로펌으로 자리를 옮겨 론스타를 변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 인화학교의 행정실장이던 김모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이혜광 전 광주고법 부장판사는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다루는 파기환송 재판에서 론스타코리아 측 대리인으로 변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2008년에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으며 2009년 변호사 개업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할 때 삼성에버랜드가 기존 주주들이 인수를 포기한 전환사채(CB)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에게 싼 값으로 배정한 혐의를 다룬 사건에서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언론과 사법부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쓰레기 만두 파동'이 벌어졌을 때 검찰이 청구한 만두 생산업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결정도 그가 내린 판단 중 하나다. 이 변호사가 2006년 7월 징역 1년을 선고한 행정실장 김모씨는 청각장애 학생 1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장애학생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앞서 사건을 맡았던 광주지법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7년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년을 선고했으며 이 변호사가 부장판사로 있던 광주고법 형사1부도 이전 판결을 유지했다. 한편 장애학생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은 인화학교 김모 교장에게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이한주 전 광주고법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고등법원 민사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판사는 최근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져 고소가 취소됐기 때문에 다른 사건과의 형평을 고려해 양형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당시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폭행 범죄라도 피해자가 합의하면 고소가 취하될 수 있었으며 김모 교장 등은 항소심 재판 중 피해 학생들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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