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평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수도권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당 3,003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평당 3,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전국에서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값이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강남구에 이어 과천시가 두번째다. 과천 아파트값은 올해 초 평당 2,429만원에서 8개월 만에 평당 500여만원이나 올랐으며 2005년 4월 처음으로 평당 2,000만원대에 진입한 뒤 불과 1년 5개월만에 3,000만원대 고지를 점령했다. 과천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상당수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미래가치가 현 시세에 반영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별로는 과천 원문동이 평당 3,94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앙동 3,384만원, 별양동 2,963만원, 부림동 2,505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과천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에 비해 가격 등락폭이 크지 않지만 환경이 쾌적해 수요층이 탄탄하고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며 “최근 원문동 주공2단지의 예비안전진단 통과로 주변 단지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