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말로'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8일 전국이 만주지방에서 남하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중국 중부에서 서해남부 해상을 따라 형성된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오전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압골이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밤에는 중부 서해안 지방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白露)인 이날 서울과 전주,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28도, 대구와 부산, 울산은 27도 등으로 한낮에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서 선선한 날씨가 예상된다"며 "이번 주에는 비가 자주 내려 낮 기온이 높게 올라가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9일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태풍 말로는 현재 일본 오사카 북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이날 오후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