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 2명 추가될듯..모두 8명 사망
조중표대사 보고..실종 8명, 소재 미확인 654명
태국의 휴양지 푸껫에서 일어난 해일로 어머니를 잃어버리고 발목이 절단당하는 중상을 입은 한 중년여성이 30일 오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 119구급대원에 의해 들려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어머니 배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일찍 다른 항공편으로 국내 첫 운구됐다.
'동남아 지진해일' 사망자 유해 첫 도착
亞 지진·해일 사망자 8만명 상회
"한국인 36명 사망" 보도 사실 아닌듯
"1분1초 중요한데…"
지진ㆍ해일지역 창궐우려 전염병
지진·해일피해 정부 사고수습 본격화
푸껫으로부터 도착한 희생자 유해
해일 속 엄마, 어느 아들 살려야 하나
외교통상부는 30일 지진.해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2명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모두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규형(李揆亨) 외교부 대변인은 오전 11시 50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태국 푸껫현지에 도착한 조중표 재외국민영사 담당 대사의 보고를 인용, 이 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조 대사의 보고에 따르면 (실종자로 분류됐던) 2명이 사실상 사망,가족들의 확인만을 기다리고 있어 곧 사망자는 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사망자를 제외한 실종자는 10명에서 8명으로 줄게 된다.
정부는 이미 파견된 119 구조대를 이날 카오락 지역으로 보내 현장확인 작업을하고 있으며, 피피섬은 1개월 1개월간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탓에 부근 끄라비에영사 1명을 보내 한국인 시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국 정부는 피피섬에 군인들을 투입해 시신을 당초 푸껫으로 옮겼으나 푸껫이포화상태에 이르자 29일부터 끄라비로 시신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보고에서 "끄라비에 현재 600구의 사체가 남아있으나 이 가운데 한국인 희생자는 그 수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정부는 또 카오락 지역의 경우 한국인이 많이 묵는 `시 뷰 호텔'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부상자들의 경우 푸껫 현지 병원에 분산수용해 여행사 가이드,한인회 간부들이 조를 짜서 간병하고 지휘본부의 대사관 직원들이 순회위문을 하고있다. 현재 현지에 남아있는 부상자 수는 5∼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푸껫 현지에 지난 28일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푸껫 현지 병원이 냉동고가 거의 없어 시신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분향소 설치 당일 이송돼 온 이모씨의 경우 사체 부패정도가 심해 가족들을 설득해 29일 밤 10시 현지에서 장례식을 치러야 했다.
특히 카오락 지역의 경우 시신을 큰 절 마당에 수용하고 있어 높은 기온으로 인해 부패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7일 밤부터 현지 한인회 사무실에서 여권분실자에 대해 임시여권을 발급하고 항공권 분실자에 대해서도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푸껫 여행자에 대해 전원귀국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구조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시신확인 작업 및화장, 한국 이송 등 시신처리 작업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인교준 기자
입력시간 : 2004-12-30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