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년엔 국민에 희망의 싹 보여줘야"
장·차관 국정워크숍“올 한해가 위기 극복 분수령" 비상한 각오 주문"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직사회가 앞장서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집권 2년차인 올 한해가 이명박 정부의 성패와 위기극복의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만큼 공직자들에게 비상한 각오와 자세를 가져줄 것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1박2일 동안 열린 장ㆍ차관 국정 워크숍을 통해 "내년에는 국민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고 실천한다면 그 희망은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1ㆍ19 개각'으로 진용을 다시 갖춘 장ㆍ차관들과 청와대 비서진을 향해 위기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자신감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정책집행과 국민단합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올해는 인내해주겠지만 내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희망을 얘기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올 한해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가 조기에 재정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예산중복과 낭비가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예산집행 상황을 현장에서 꼭 챙기고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참석한 장ㆍ차관 및 청와대 수석들에게 "어려운 한해 뜻과 행동을 같이하자"며 "먼 훗날 오늘을 돌아볼 때 '100년에 한번 있을지 모를 위기를 이렇게 극복했노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몸을 던지는 열정과 긍지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가장 기본적 코드는 안팎의 '화합과 소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상 경제 국면인데도 아직 다급하고 절박한 의식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와 국민들이 우리를 보면서 위기를 절감하고 변화를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공직자들의 비상한 각오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국무위원 15명,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를 포함한 장ㆍ차관급 인사와 청와대에서도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ㆍ대통령자문위원장ㆍ대통령특보 등 98명이 참석했다.
한편 정 비서실장은 이틀째 토론에서 '국정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국정관리 방식'이라는 강연을 통해 "탈현대화가 극대화되면서 불안ㆍ불신ㆍ불만이 가득 찬 '3불(不)사회'가 됐다"면서 "특히 정치적 불신은 '정책의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실장은 현 한국 상황을 빗대어 "탈현대화 사회에서는 선동적인 포퓰리즘(대중주의)에 기대고 편가르기를 통해 대중을 자기 편으로 만들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정책공동체(Policy community)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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